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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해녀들 "보밑항 호안공사로 피해" 14일째 농성 중동구청의 태풍피해방지 공사에 "설명도 없이 공사 강행해 물질 못해"
박석철 | 승인2020.07.08 16:43
울산 동구 주전 해녀들이 8일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농성하고 있다ⓒ 이은주 전 울산시의원

울산 동구 주전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하며 특히 보밑항해변은 경관이 좋아 누리길을 찾는 관광객이 이어진다. 또한 이곳은 해녀들이 물질(조업)을 하며 생계를 잇는 곳이기도 하다.

울산 동구청은 평소 태풍이 오면 보밑항 호안이 깎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지난달부터 5억원을 들여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해안을 생계로 살아가는 해녀(나잠회원)들과 주전어촌계가 "동구청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물질을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해녀들의 농성이 10일 이상 이어지자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지난 7일 동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주전 나잠회와 주전어촌계와 간담회를 갖고 해결을 모색했지만 해녀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녀들은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공사 구간에 해녀 조업구역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동구청이 사전 설명회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공사로 인해 해녀들이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어 "6월부터 9월까지가 해녀들의 가장 왕성한 조업기간이지만 이번 공사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호안을 원상복구하고 피해보상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동구청은 "재해를 예방하는 긴급공사이며, 바다 내에서 하는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 설명회 개최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바다에서 하는 공사는 아니지만 중장비 진입을 위한 가도 설치 과정에서 흙탕물이 발생할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곧 닥칠 태풍 전에 공사를 마무리해야하기에 빠른 공사진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동구청의 해명에도 해녀들은 지난달 25일 시작한 농성을 14일째 이어가며 원상복구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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