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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터 찬성' 가게는 홍보...한수원의 원전판 '화이트리스트' 논란"반대하면 불이익"...한수원 내부 통신망에 '화이트리스트' 가게 올려 홍보
박석철 | 승인2020.07.02 14:06
월성원전 최인접지역인 경주시 양남면에 맥스터 건설을 찬성하는 식당 이름이 게재돼 있다 ⓒ 울산운동본부

산업부가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경북 경주 월성핵발전소 1~4호기 사용후핵연료 조밀 건식 저장시설(맥스터) 건설을 위한 공론화를 추진하자 인근 울산과 해당 지역 경주 양남에서 주민들이 "엉터리 공론화"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항의속에서 월성핵발전소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맥스터 건설에 찬성하는 현수막을 걸어주는 가게를 착한가게List로 홍보해 주는 것으로 확인돼 시민단체들이 '화이트리스트'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한수원 내부 통신망에 올린 (화이트리스트) 가게 명단에 의해 확인된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맥스터 건설에 협조하지 않거나 맥스터건설을 반대하는 가게에는 파리를 날릴 정도로 영업실적이 저조하다는 항의가 이어진다.

그 사례로, (맥스터건설을 찬성하는)한수원노조가 양남면대책위 관계자가 일하는 양남농협 앞에 "우리는 맥스터 반대하는 양남농협을 이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불매 현수막을 내걸더니, 한수원 월성원전본부장이 월성원전 내 농협지점 사무실 계약만료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노조는 맥스터에 찬성하고 있고, "탈원전이 고용불안을 부추긴다"며 탈원전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월성핵쓰레기장 반대 주민투표 울산운동본부, 경주시민대책위원회, 양남면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최인접지역인 경주시 양남면 주민들은 한수원이 지역공론화 시민참여단 구성에서부터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한수원이 주민 간 갈등을 야기시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공론화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한국능률협회는 시장통에서 한수원 직원들과 함께 양말, 우산을 나눠주면서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름과 연락처만 받아 적은 다음 나머지 설문내용은 비워두는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했다"면서 "맥스터 찬반을 물어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하면 조사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수원 내부 통신망에는 맥스터 찬성 식당 이름을 올려, 지역 상가들이 한수원 눈치를 보게 만드는 작태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정과제 파탄 내는 산업부의 공론화를 지금 바로 중단시키고, 공정성도 투명성도 없는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를 해산시켜라"고 촉구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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