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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버스, 모두가 국난극복 외칠 때 울산공장 폐쇄, 해외이전"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 등 기자회견 "노동자 생존권과 국가경제 지켜야"
박석철 | 승인2020.05.18 13:47
금속노조와 대우버스지회 등 노동자들이 1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버스의 울산공장 폐쇄와 해외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03년 영안그룹이 인수한 후 지난 2004년 울산 울주군으로 공장을 이전할 때 울산시로부터 각종 행정 지원을 받은 대우버스(자일대우상용차)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해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코로나19로 위기인데...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 하겠다는 대우버스)

특히 현재 생산량 축소와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베트남 공장 증설 작업 등 본격적인 공장폐쇄 작업이 진행되자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국가경제를 지키기 위해 자일대우상용차의 울산공장 폐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 대우버스사무지회는 18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코로나 국난 극복,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외칠 때 자일대우상용차만 거꾸로'라면서 "65년의 향토기업 울산공장 폐쇄로 노동자 해고 판데믹 시대 열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울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영안모자그룹 대우버스 1483억 매수대금 중 564억만 지급하더니..."

금속노조와 대우버스지회 등은 기자회견에서 영안그룹이 대우버스를 인수하고 난 후의 일들을 상기했다.

이들은 "2003년 영안모자그룹 백성학 회장이 대우버스를 인수하면서 건실했던 대우버스는 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영안모자그룹은 총 1483억 매수대금 중 564억만 지급하고 대우버스를 인수, 이후 돈이 되는 대우버스 부지를 하나하나 팔아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 온산 KD공장부지 92억, 2011년 부산 전포공장 부지 425억, 2013년 부산 사원아파트 37억, 2014년 부산 동래공장 부지 394억, 2015년 부산 반여동 출고 부지 221억에 각각 매각했다"면서 "이렇게 부동산 매각 대금만 1171억에 달하는데, 실제 대우버스 인수대금 564억을 빼더라도 607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영안모자그룹은 전 세계 44개 법인에 8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국내는 본사와 연구소 인원만 있고 나머지 생산 공장과 인원은 모두 해외에 있다"면서 "대우버스를 인수한 뒤에도 해외공장을 다수 지으면서 국내수출물량은 2011년 당시 1375대에서 2019년 52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6년 당기순이익 98억, 2007년 당기순이익 171억, 2008년 당기순이익 91억의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2009년 직원의 절반 이상인 507명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당시 대우버스노동자들은 일터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과연 백성학 회장은 경영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돈이 되는 땅만 팔아먹고 해외로 이전하려는 것인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결국 영안모자그룹이 대우버스를 인수한 후 한 것이라고는 영안자본의 곳간만을 채우는 일에 몰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와 대우버스지회 등은 또 "고용창출 등을 기대한 울산시가 대우버스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진입도로와 교량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 구비, 추가부지확보와 기반시설 설치 등 행정적 지원까지 아끼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울산시와의 약속을 져 버리고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들의 세금을 지원받으면서 명실공히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던 그 약속은 어디로 갔나"고 반문했다.

금속노조와 대우버스지회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해외공장을 다시 국내로 U턴하면서, 국내경제와 국내 노동자들과 함께 살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영안그룹 백성학 회장은 생산물량도 해외공장으로 넘기며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울산공장에서 일하던 600여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65년 동안 대우버스 전 직원이 피땀으로 쌓아 올린 자산과 기술력을 해외로 빼돌림으로써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백 명의 대우버스노동자 및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지는 일"이라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국가경제를 지키기 위해 자일대우상용차의 울산공장 폐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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