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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일번지 '울산 동구'에서 통합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까닭[분석] 민주-진보 분열에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으로 노동자 수 감소
박석철 | 승인2020.04.16 16:57
재선을 노리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2020년 4월 14일 울산 동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4.15 총선 울산 동구에서는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만3845표(38.36%)를 얻어 민중당 김종훈 후보(2만9889(33.88%)), 민주당 김태선 후보(2만1642(24.53%))를 누르고 당선됐다.

20대와 21대 총선의 투표자가 각각 8만9872명과 8만9256명으로 비슷한 상태에서 통합당은 4년전 안효대 후보가 얻은 2만9145표(32.75%)보다 불과 4700표 더 많이 얻었다. 결국 울산 동구에서 통합당의 승리는 4년 전보다 지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 보기는 힘들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

투표율 높아졌지만...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 떠나

현대중공업이 자리잡은 울산 동구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진원지로 진보정치가 발달해 그동안 진보정당에서 구청장과 지방의원, 국회의원을 다수 배출해 왔다. 현 국회의원도 민중당 김종훈 의원으로 재선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울산 동구의 이번 총선 투표율이 68.47%로 크게 높아져 당초 노동자표 결집이 예상됐지만 결국 통합당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린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영 후보가 이미 진보후보 간 단일화를 이룬 민중당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비록 당시 민주노총의 '진보정당과 민주당 간 단일화 반대'로 후보를 양보하는 형식으로 성사됐지만, 진보 및 노동 세력 결집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4년 전 성사됐던 진보후보 간 단일화는 물론 민주-진보 간 후보단일화가 불발됐다. 특히 3만여 명의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어(동구 거주자는 1만여 명 감소) 결국 노동진보 후보에 더 많은 힘을 싣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선을 노리던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패하면서 울산 동구에서는 민중당은 물론 진보세력 전체가 존폐 기로에 섰다.

한때 노동자 세력을 기반으로 진보정치일번지로 불렸던 울산 동구에서 진보정치가 심기일전 하고 고군분투해 다시 진보정치 깃발을 들 것인지 주목된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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