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운영하는 공공앱 배달의명수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이 울산형 공공 배달앱 도입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안수일 의원은 14일 울산시에 서면질의를 하고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에 따른 문제로 지역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시에서는 공공 배달앱 도입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또한 “배달의 명수”를 운영하고 있는 군산시가 앱을 도입하길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기술을 자문하고 상표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군산시와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있는지"를 울산시에 물었다.

또한 "울산페이를 비롯하여 지역상품권과 연계하여 자영업자 외 소상공인의 경영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아울러 물었다.

한편 안수일 시의원은 서면질의에서 "우리나라 배달앱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은 4월1일부로 주문 성사 건 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다가 국민과 업주들의 반대여론에 4월 10일 요금제 도입 백지화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설명에 따르면, 종래에는 앱 화면 상단에 무작위로 3개의 음식점을 노출하는“오픈리스트”(건당 수수료 6.8%)와 “울트라콜”(월정액 8만원) 요금체계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의 업체는 월정액 8만원인 “울트라콜”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울트라콜”을 이용하는 음식점들은 앱 화면 하단에 배치, 기존 건당 수수료 방식인“오픈리스트”를 “오픈서비스”로 이름을 바꾸고 수수료를 6.8%에서 5.8%로 낮춰 음식점 전부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렇게 되면, 월 약 40만원(오픈리스트 5개)에 이용할 수 있었던 “배달의 민족” 수수료가 4배가 넘는 17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일각에서는 분석했다. 

이같은 새 요금체계에 대한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졌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 외부적 활동을 자제하고 배달에 의존해서 이 고난을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많은 공분을 일으켰다. 또한 “배달의 민족”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업체의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이 예상 되됐다.
 
이에“배달의 민족”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오픈서비스”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안 의원은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이기심은 언제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다"면서 "기업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앞장서 수수료가 없는 공공 배달앱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배달의 명수”라는 공공 배달앱을 시행하고 있는 전북 군산시는 주문지와 가장 가까운 음식점 순으로 노출되는 형태의 앱을 개발하여 사용함으로써, 지역 자영업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또한 지역상품권으로 결제하면 8%의 추가 할인까지 제공하면서, 주민과 자영업자는 물론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모범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경기도는 군산시와 협약을 맺고 “배달의 명수”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시에 새로운 앱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군산시의 성공과 경기도의 실험에 힘입어 경남 진주시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앞 다퉈 공공 배달앱 도입과 개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 울산도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 배달앱 도입을 신속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안수일 시의원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