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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토착비리로 부도"... 울산민주당 당직자 단식농성 중울산시당 체육특별위원장 호소, 시의원들 중재 나서... SK "아무 책임 없다는 판결 나왔다"
박석철 | 승인2020.01.14 18:17

이종남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체육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8일째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CLX(콤플렉스) 정문 앞에서 "대기업의 갑질과 토착비리로 부도가 났다"라면서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 울산시의원(노동정책연구회)들이 "세 자매를 둔 한 가장이 사업 실패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는 것을 떠나 28일째 단식농성으로 생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라면서 "합의와 조정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이종남씨가 주장하는 내용 중 노동자 인건비는 노동인권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진상조사에 착수해 지금이라도 사실 확인을 하고 관련 공사 미지급 발견시 지급하라"라고 촉구했다.

'대기업 갑질, 토착비리'라는 이종남씨 주장 들어보니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남씨는 단식을 시작하기 앞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이노베이션의 갑질과 정치권의 토착비리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쪼개기 후금을 폭로한 바 있다. 또한 SK가 김기현 전 시장 친인척에 로비를 사주했다는 주장도 폈다. 이종남씨는 특히 대기업 갑질로 수십 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4대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울산에 준공한 넥슬렌 공장(고성능 폴리에틸렌 생산) 건설 때 SK 협력업체를 운영하던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이종남씨는 "SK 가넥슬렌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기공급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했으나 송전탑 등 부지 마련이 곤란하고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2000억 원)되는 문제가 발생해 주식회사 한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필요한 공사를 내가 대표로 있는 (주)수영토건이 맡아 진행했으나 이후 '근로자 인건비와 공사비(26억8000만 원)외에도 부가세 5억 원, 공제조합지출자금 5억 원, 4대보험 1억2000만 원, 현장 공상처리비 1억9400만 원 등 세금마저 협력업체에 떠 넘겼다"라면서 "SK가 사회적기업이라면 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단식농성 중이다.

특히 이종남씨는 "SK는 비대칭 갑을관계를 이용해 제게 업무 밖의 일을 요구했는데 그게 바로 정치권 로비였다"라면서 "그러고도 SK이노베이션이 공사를 할 때도 과다한 공기단축과 근로자 투입을 요구하는 등으로 76억60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해 부도가 났다, 당시 거절 못한 것이 평생에 한이 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기자회견 당일 언론에 "해당 공사와 관련해 회사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법적 판결이 2017년에 이미 났다"라면서 "김 전 시장에게 청탁을 요구한 일도 회사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전 시장은 "토착비리 등 문제는 이미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수사하면서 무혐의 종결된 사항"이라며 "정치후원금 문제도 일방적 주장일 뿐 당시 후원금을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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