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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울주군 율리 결정...북구 "졸속평가" 반발울산시평가위 29일 발표...북구유치위 "울주군에만 공공시설 집중, 동의 못해"
박석철 | 승인2019.11.29 15:59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부지가 울주군 율리로 결정되자 북구가 반발하고 있다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건축된 지 30년 된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새로운 이전지로 울주군 청량읍 율리가 결정됐다.

지난 1990년 들어선 울산농수산도물매시장은 해당 지역인 남구 삼산동이 도시개발로 최고 번화가가 됨에 따라 교통 혼잡, 주차시설 부족, 시설노후화 등이 겹쳐 안전성과 입지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평가위원회는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7곳 중 청량읍 율리를 최적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 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전에 참여한 울산 북구의 구성원들이 이번 선정에서 접근성과 지역발전 형평성, 서명운동의 실질성과 도매시장 평가위원회 구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발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구는 "울산시 평가의 부당성에 대한 항의와 더불어, 울산지역 북부권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등 모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산재병원, 원전해체연구센터, KTX 역세권에 농수산물시장까지 모두 울주군으로...부자도시에 몰아주고 북구는 변방취급"

울산 북구와 북구의회,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유치추진위원회는 울산시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가 북구를 아직도 울산의 변방으로 취급하는데 대해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북구는 "오늘 발표된 이전부지 울주군 율현마을은, 중구청에서 약 11km 30분, 북구청에서 약 15km 40분, 동구청에서 약 20km 1시간 소요되는 등 울산 전체의 접근성 부분에 문제가 많아 도매시장 조기 안정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평가위원들이 언급한 광역접근성, 시장 접근성과 장래확장 가능성이 북구보다 높다는 것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울주군은 자체 사업비로도 도시개발이 가능한 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이미 대형 공공시설도 우리구의 두 배인 10개가 유치 돼 있고 최근 산재전문 공공병원, 원자력해체연구센터, KTX 역세권 개발,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등 굵직한 사업이 모두 울주군으로 편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는 그동안 북구에 대해 공공시설 건립을 철저히 소외시켜 공공시설 4개가 고작이며 이는 지역 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북구를 무시해 왔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구는 "구민 22만명 중 8만7천여여명이 서명운동에 공식 참여 하였으며, 또한 인근 중구청장과 동구청장의 동의도 이끌어내는 등 주민들의 열망과 화합이 무엇보다 큰 가치임에도 울산시 추진위원회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울주군은 도매시장 유치에 6만여명이 서명하였다고 하나, 공모기간을 훨씬 초과하였고, 그 세부 내역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북구는 "이날 결정은 도매시장 평가위원회가 구성된 지 딱 2일만에 하는 발표로, 이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시장 조기안정성, 장기발전성 등을 전혀 고려 하지 않은 명백한 졸속평가"라면서 "미리 후보지를 정해놓고 발표하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구 22만 구민들은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발표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울산시 평가의 부당성에 대한 항의와 더불어 북부권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등 모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북구 구성원들은 "후보지별 평가 선정기준과 평가위원 전문성 확인을 위해 평가위원 명단은 당연히 공개하여야 하며, 향후 평가위원 재선정 등 용역을 통해 재평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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