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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의원은 누구?' 설문조사 한 울산시공무원노조"시의원 갑질-공무원 수당 과다" 공방...시의원 "집행부 감시자 무력화 시키나"
박석철 | 승인2019.11.27 15:33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1월 15일 울산시 행정지원국에 대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지난해 지방선거 후 울산시의회가 꾸려진 후 3개월 뒤인 그해 10월 18일, 울산시청공무원노조가 "시의원이 협의차 방문한 울산시청 공무원을 향해 서류를 던지고 책상을 내리치는 등의 갑질을 했다"며 황세영 울산시의장을 찾아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 울산시공무원노조 "초선 시의원이 서류 던지며 갑질")

그후에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새로 구성된 시의회가 공무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고압적"이라는 의견들이 기자실로 나왔다.

이런 연유일까? 최근 울산시 공무원노조가 조합원인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시의원(워스트)을 가리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25일 취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가이드라인 예시를 제시했고 주관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베스트 워스트 시의원 설문조사'는 기존 실시하던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에 대한 '베스트 워스트 설문조사'에 시의원을 더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노조는 '시와 시의회의 건전한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협력관계에 앞서 집행부(시청공무원)를 견제하는 게 시의원이 하는 일인데 시의원을 폄하하는 것은 투표권을 행사한 시민들에 대한 무시"라며 반발했다.

공무원노조가 최악의 시의원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즈음,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울산시청 공무원들의 시간외 수당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와 공무원을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2019 행정사무감사(행정지원국 소관)에서 김미영 의원은 "울산시 공무원은 전국 최고수준인 시간외 수당을 받는다"면서 "이러한 모습이 임금 보전을 위한 공직사회의 관행적 야근인지, 실제 일이 많아 과도하게 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울산시의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내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을 가짜 야근을 하는 것처럼 폄하했다"는 불평이 나왔다.

이같은 울산시의원과 울산시 공무원노조의 팽팽한 신경전은 최근 방송된 라디오 출연에서 잘 드러났다.

11일 오후 5시 5분 울산CBS FM 방송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선미 울산시의원은 공무원노조의 설문조사와 관련해 "시의원은 공무직을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선출된 시민 대의 기관"이라면서 "그런데 견제와 감시 대상자가 도리어 감시기구를 평가한다는 것은 견제와 감시를 무력화 시키는 시도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방송에서 울산시공무원노조 임순택 위원장은 "시의원들이 '평가가 부적절하지 않냐'고 이야기 하시는데, 언론 보도 사례를 보면 업무추진비 관련 주민 제보, 직원들 앞에서 고함을 지르는 갑질, 인사나 이권 청탁 개입 등이 있다"면서 "특정 의원을 망신 주는 것은 아니며 선관위 질의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울산시의원들과 울산시 공무원들 간의 공방은 서로의 입장차가 커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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