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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가 '교원평가 학부모만족도 조사 거부' 선언한 이유울산교육연대 "학부모들의 불만 상당히 높다...들러리 세워"
박석철 | 승인2019.10.16 16:08
울산교육연대가 2015년 6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일제고사를 앞두고 각 학교의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심각하다"며 울산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교육부가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실시하면서 이중 하나로 학부모들로부터 '학부모만족도조사'를 하게 한다. 

이에 울산의 교육관련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연대단체인 교육공공성실현을위한울산교육연대(울산교육연대)가 16일, "교원능력개발평가 학부모만족도 조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교육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동등한 주체로 함께 소통하는 교육"이라면서 "교원능력개발평가제에 학부모만족도조사라는 이름으로 학부모를 동원하려는 것을 규탄하며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울산교육연대는 '교육의 기조를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전환할 것'과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협력하고 소통의 관계가 되기 위한 학교 자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울산교육연대는 거부 이유 중 하나로 지난 8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교원평가제가 학교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교육부에 폐지를 요구 했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교육부가 즉각 교원평가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원평가 문항 보면 '학부모가 그 교사에 대해 어떻게 알아?' 하는 생각 들어" 

10월이면 실시하는 교원평가는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 동료교원평가로 진행되며 '교원의 전문성 신장, 학교교육의 긍정적 변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목적을 두고 있다.
 
이중 학부모가 하는 학부모만족도조사의 경우 교장, 담임교사 평가는 필수고 이외에 1인의 교사를 평가하게 되어 있다.

울산교육연대는 성명에서 "교원평가 문항을 보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 교사에 대해 어떻게 알아?'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의 문항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를 공정하게 평가하는가, 진로‧진학에 도움이 되는가 등의 문항은 학교에 무관심하지 않은 학부모들이라도 학교 생활을 늘 지켜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고 반문했다.
 
따라서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서 교사를 관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교사에 대해 잘 몰라도 교원평가를 해야 하고 또 강요받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선생님이 어떠신지, 교장선생님은 어떠신지 물어서 할 수밖에 없다. 이게 과연 제대로 된 학부모만족도 조사인가"고 지적했다.
 
울산교육연대는 또 "학교는 학부모에게 자녀상담, 참관수업 등으로 교사에 대한 정보를 준다고 한다"면서 "몇 번의 학교 방문으로 어떻게 교사를 평가를 할 수 있단 말인가"는 의문점도 밝혔다

이어 "이때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학부모의 경우엔 아예 선생님을 알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게 된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평가를 해야하는 학부모는 늘 마음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울산교육연대는 "진정 이런 평가가 우리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제대로 알고 해야 할 평가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왜곡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학부모를 교원능력개발평가라는 제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들러리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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