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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 52시간제 유예 안 하면 버텨낼 협력사 없다"[현장]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들 기자회견 "임금 삭감 효과로 인력 이탈할 것"
박석철 | 승인2019.10.15 12:49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조선업체 주 52시간 적용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조선업종 특성상 주 52시간이 적용되면 수년간 지속된 조선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협력사들이 한계에 이르러 경영난이 더욱 우려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어려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조선업체 협력사 대표들은 1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52시간이 내년부터 단계적 확대 시행됨에 따라 50~299인 이하 기업인 조선업체 협력회사들에까지 근로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라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일정 기간 유예 등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업체 협력사 대표들이 1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52시간 적용 유예를 요청하고 있다

조선업체 협력사 대표들의 항변 들어보니

조선업체 협력회사 대표들은 주 52시간이 전격 도입되면 경영난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 평균 주 63시간을 근무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2천 명이 넘는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향후 물량이 늘어나면 추가 인력 수요는 예상보다 더 늘어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요구 등으로 협력사의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버틸 협력사가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근무시간이 단축되면 협력사 근로자들의 연장근로가 줄어 실질임금이 평균 20%가량 하락해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 기술인력의 이탈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른 협력사 근로자 고령화로 인력구조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따라서 "이런 상황은 선-후 공정간 긴밀한 업무연계가 필수적인 조선업종 생산공정 차질이 빚어져 긴급작업이 발생하고 노무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런 이유로 서두르는 작업이 발생해 안전사고의 위협이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 52시간을 확대할 경우 이미 어려움을 겪는 조선산업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청년층 조선업 기피현상과 기술인력 이탈이 겹쳐 협력사 인력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조선업이 수출 기간산업임을 고려해 조선업에 한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 줄 것과 세계 조선산업이 회복될 때까지만이라도 주 52시간 확대도입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결론적으로 "주 52시간을 풀어야 지역 상인도 시장도 활성화되며 근로자들이 돈이 있어야 외식문화와 내수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항변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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