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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지회 3~4일 첫 합법파업 돌입현대차 정문앞 기자회견 "협력업체 말고 현대차가 나서 해결을"
박석철 | 승인2019.09.03 18:08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3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등과 함께 파업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정아

현대차노조가 지난 2일 올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가결한 후 3일 회사측과 조인식을 가졌다. 이 반면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는 3일과 4일 사상 처음으로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4년 노동부가 현대차 대부분 공정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불법파견으로 판정한 지 15년만의 합법파업이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3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중앙노동위원회는 법원판결도 무시하고 단 한번도 노동자들에게 원청에 대한 정당한 파업권을 주지 않았다"며 "15년의 투쟁 속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해고와 구속 손배 가압류로 고통받아 왔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앞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월 교섭결렬 선언 후 조정신청을 해 지난 8월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 31일~8월 1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잔행해 96.35%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된 바 있다. (관련기사 : 파업권 얻은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일본 보복 고려해 2주간 교섭")

"'현대차가 사용자'라는 대법판결에도 못 얻은 파업권, 이제야..."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5년 동안 철폐를 위해 투쟁해 왔다"며 "'현대차가 사용자'라는 대법판결에도 불구하고 중앙노동위원회는 법원판결도 무시하고 단 한번도 노동자들에게 원청에 대한 정당한 파업권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이어 "2018년 현대차 협력업체를 상대로 임단협 교섭을 요구했지만 5월까지도 단 한차례 교섭을 나오지 않는 협력업체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절차를 진행했다"며 "1차 조정심의가 있던날 그동안 교섭에 나오지 않던 협력업체 사장들이 모두 모여 있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회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3차에 걸친 중재를 모두 성실히 수용했지만 37개 업체는 비정규직지회의 핵심요구안 조차도 받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심지어는 말장난으로 시간 끌기만 하고 '원청의 지시 없이 본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현재 협력업체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폐업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차의 지시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 업체사장들이 집단폐업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며 "현대차는 협력업체를 폐업시키며 우리의 파업투쟁을 압박하려는 비열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비열한 술수로 압박한다면 우리는 더 큰 투쟁으로 현대차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는 업체를 내세우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비정규직지회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비정규직지회는 3일과 4일, 15년만에 처음으로 합법적인 투쟁에 돌입한다"며 "현대차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 양재동 본사 투쟁 및 한남동 정몽구집 포위행동 등 지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나서 지회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요구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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