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일 성안경로당에서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중구의회 의장, 구의원, 치매극복선도기관장,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안심마을 현판식을 열었다.

울산 중구가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부담에 따른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지정한 '치매안심마을'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일 오후 3시 30분 성안경로당에서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중구의회 의장, 구의원, 치매극복선도기관장,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안심마을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현판식은 중구노인복지관 소속 신바람밴드의 재능기부를 통한 공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박태완 구청장 인사말, 현판식과 폐회, 경로당 순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사회 활동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구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7월 9일 지역 사회 치매안심 안전망을 구현하기 위해 보건소와 건강지원센터 등과 거리가 멀고,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이 없어 보건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성안동 9·10통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공공기관 등의 협력을 통해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치매인식개선사업을 전개해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해 가기로 결정했다.

치매안심마을에서는 지역 주민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연 2차례 회의를 운영하고, 지역 자원인 동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파출소 등을 중심으로 치매 파트너를 양성하게 된다.

또 치매 조기 검진과 인식개선 홍보 활동, 치매 예방프로그램 운영, 치매 고위험군과 치매환자 지원, 지역특화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치매 돌봄 기능을 강화해 제공한다.

특히,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성안동 9·10통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모든 주민을 방문해 치매선별검사와 치매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3일 지역 주민들에게 치매안심마을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치매안심마을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으며, 21일에는 성안파출소를 치매극복선도기관으로, 소속 경찰관들을 치매파트너로 지정한 바 있다.

치매극복선도단체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각 기관의 직원들이 치매 파트너 교육에 참여한 뒤 기관의 특성을 활용해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성안동 지역을 운행하는 우리버스(주) 소속 마을버스 운전기사 1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환자 이해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치매파트너로 등록함으로써 치매환자나 인지저하자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박말향 성안경로당 회장은 "치매라고 하면 막연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 마을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돼 치매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고, 중구 치매안심센터가 든든한 치매 관리 울타리 역할을 해준다니 안심이 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 될 수록 치매와 같은 노인 질환에 대한 관리와 예방 등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현판식을 통해 치매안심마을 지정을 널리 알리고, 치매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안심마을과 기타 치매지원서비스 관련 문의는 중구보건소 2층 치매안심센터(☎290-436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