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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막는 마지막 녹지공간만은 지켜주세요"울산환경운동연합, 녹지공간 개발 중지 호소
박석철 | 승인2019.07.17 18:20
울산환경운동연합이 1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남은 시민의 허파인 공해차단녹지에 대한 난개발을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

"시민들의 건강권과 쾌적한 주거환경보다 개발이 먼저 입니까? 제발 이곳만은 개발하지 말아주세요."

울산환경운동연합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아직도 미세먼지와
심하고 전국 최상위 공해오염지의 오명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울산시와 공기업들이 최근 석유화학공단에서 넘어 오는 공해를 막는 역할을 하는, 마지막 남은 시민의 허파인 공해차단녹지를 없애고 난개발을 하려 한다며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특히 "공해차단녹지 개발은 시민들의 주거환경과 건강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데 지금 곳곳에서 진행되는 환경파괴 개발사업이 너무 많아 울산환경운동연합 혼자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시민들이 나설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언론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환경단체가 공해차단녹지에 대한 개발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
 

울산도시공사가 부곡 용연지구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려는 남구 부곡동 산 5번지 일대 약 93만㎡의 부지는 공해차단역할을 하는 곳이다ⓒ 네이버 지도

박정희 정권은 지난 1962년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한 후 전국 최대의 석유화학공단을 조성했다. 이후 1990년대 초까지 '울산=공해도시' 라는 오명을 쓰며 시민들은 산업화의 반대급부로 공해에 시달려야 했다.

정권은 공단을 조성할 때 한가지 안전장치는 마련했는데 바로 공단과 주거지 사이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거나 또는 보전한 것이다.
 
환경단체는 울산시와 공기업이 이 마지막 남은 보루마저 개발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
 

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도시공사는 남구 부곡동 산 5번지 일대 약 93만㎡의 부지를 부곡 용연지구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곳은 울산공단 내에서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으로서 석유화학단지에서 배출하는 공해 물질을 저감 및 완충시키는 차단녹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LH공사는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2020년 남구 야음동 일대 근린공원 도시계획이 풀리게 되면 약 83만㎡의 부지를 개발해 대규모 공공 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공단 내에서 가장 넓은 숲으로 남아 있으면서, 공해가 도심 주거지역으로 날아오는 것을 막아주는 마지막 보루이며 울산시는 20년이 넘도록 도시계획만 지정하고 개발을 미루어 왔다"며 "공기업인 LH공사는 도시공원일몰제가 시행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개발계획을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이밖에도 LH공사는 중구와 울주군 일대 186만㎡에 달하는 '다운 2 공공주택지구'를 조성 중이고, 울산도시공사는 '율동 공공주택지구' 약 22만㎡ 개발 중"이라며 "남구 두왕동에 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이미 조성을 완료하고 분양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듯 지방 공기업인 울산도시공사와 전국 공기업인 LH도시공사는 경쟁적으로 울산의 도시 숲을 개발하는 양대 주체로 활약하고 있다"며 "정책결정 및 인허가권을 가진 울산시의 정책적 결정이 없이는 하기 어려운 사업들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처럼 환경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울산시 환경정책에 대해서 큰 실망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수많은 개발사업에서도 유독 문제가 되는 곳이 바로 야음근린공원 부지를 아파트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것과 부곡-용연지구 국가산단 조성"이라면서 "다른 곳은 개발하더라도 인근에 숲들이 남아 있으나 이 두 곳은 개발로 사라지는 녹지를 대체할 숲도 나무를 심을 공간도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방어선이라 할 이곳마저 개발하면 시민들은 석유화학 공단에서 날아오는 공해 물질에 바로 노출된다"며 "무분별한 개발계획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시는 개발위주 정책을 환경보전 정책으로 전환할 것 ▲울산도시공사는 부곡-용연지구 국가산단 조성을 철회할 것 ▲LH공사는 야음근린공원 일대 아파트단지 개발계획을 취소할 것 ▲울산시의회는 시민들 건강권을 위협하는 차단녹지 개발 반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부곡·용연지구 개발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며 "울산이 일자리 감소, 인구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야음동 근린공원은 일부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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