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의 자사고인 현대청운고가 2025년까지 자사고 지정이 연장됐다. 2019년 입학식 때의 현대청운고 정문 ⓒ 현대청운고

울산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은 24일 울산 유일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현대청운고등학교 자사고 지정 기간을 2025년 2월까지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현대청운고학교가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받고, 울산광역시자율학교등지정운영위원회에서 지정 기간 연장을 의결함에 따라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교조 창설 맴버인 노옥희 교육감이 당선된 후 현대청운고등학교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특히 노 교육감이 과거 노동자대투쟁 때 노조설립을 요구하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을 돕다가 현대청운고 모태인 현대중공업 회사측과 갈등을 빚은 점이 그 관심에 한몫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는 현대청운고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대청운고 운영성과 평가는 2018년 12월 평가지표 및 심사 기준 마련 이후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평가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자율형 사립고 평가단(평가위원)의 서면평가 및 학교 현장평가, 학교구성원(학생·학부모·교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 울산광역시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평가는 과거 봐주기식 평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평가 취지를 살리고 엄정한 평가를 위해 자사고 지정기간 연장 기준점수를 10점(60점→70점) 높이고, 학교 및 교육과정 영역 배점을 확대(50점→60점)하는 등 5년 전보다 강화된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위원은 울산지역 인사는 배제하고 타 시도 소속 교육전문가 7명으로 구성해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청운고는 2003년 3월 자립형 사립고 시범 운영 후 2010년 6월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 지정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평가받아야 함에 따라 현대청운고는 2024년 상반기에 다시 평가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