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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노조, 주총장 기습점거...긴박한 울산 동구회사 본관 진입도 시도...김종훈 의원 "시민과 동구주민, 힘 모아달라"
박석철 | 승인2019.05.27 18:24
5월 27일 오후 3시 30분쯤 현대중공업 노조가 31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뒤 농성을 벌이면서 옥상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분리·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오자 지난 40여년 간 현대중공업이 기반이던 울산 동구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전 의원 계열인 안효대 전 울산 동구 국회의원까지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등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물적분할을 강행하려는 현대중공업의 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정몽준계 안효대 전 의원도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 반대")

27일 7시간 파업을 시작해 28, 29, 30일, 그리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노조)가 27일 오후 2시 30분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회사 측과 출동했다.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 300여명은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고 회사측 직원 100여명이 막아서면서 충돌해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 30분쯤 현대중공업을 마주보는 건너편 너머에 있는 주주총회장 한마음회관을 기습점거해 건물안에서 출입문을 봉쇄했다. 

비슷한 시각 울산지법 제22민사부가 회사측이 제기한 '주주총회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해 한마음회관에 주주 입장을 막거나 출입문 또는 출입 경로를 봉쇄하는 행위, 주총 준비를 위한 회사 측 인력 출입을 막는 행위, 단상 점거 등으로 주주 의결권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토록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재 주총장을 점거한 현대중공업노조는 옥상에서 '노동자 다죽이는 법인분할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 중이며 주주총회가 있는 31일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의원 "한마음 회관으로 모여 함께 촛불을 들고 힘을 모으자"

한편 울산 동구 지역구인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커에서 법인분할중단과 본사이전반대 긴급행동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과 동구주민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훈 의원은 "공정거래위원장을 면담했을 때 대우조선인수와 기업결합을 면밀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며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민연금공단, 노동부 장관 등 만날 수 있는 중앙부처 인사들을 만나 침체를 넘어 바닥을 파고 있는 지역경제와 주민여론을 전달했는데 중앙부처 누구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로, 이동걸 회장을 비롯해 관계자들과 수차례 면담하면서 현대중공업에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는데 현대중공업 회사측의 해명과 달리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인수 심사가 진행되기 전에 물적 분할을 추진해 달라는 어떠한 의견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결국 3세승계를 위한 지분확대가 법인분할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종훈 의원은 "절박한 마음으로 간곡히 호소한다, 한마음 회관으로 모여 함께 촛불을 들고 힘을 모으자"며 "노동자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지키는 길에 노동자와 주민이 따로 없으므로 울산시민, 동구주민, 노동자들이 함께 힘모아 막아 내자"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노동위원회와 각 구군지역위원회도 이날 오후 5시부터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및 본사 이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지역위원장들이 상복을 입고 진행했다.

송철호 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 5개 구청장·군수, 구·군의회 의장도 27일 오후 시장 접견실에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계획에 따른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와 관련한 긴급 확대비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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