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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후 고용불안 불 보듯, 남은 것은 노동자들 투쟁뿐"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본사이전설에 노동계 '투쟁 결의'
박석철 | 승인2019.05.08 17:18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노동계와 진보정당,시민사회단체가 8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본사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오는 31일 주주총회 때 의결이 예상되는 울산 주력기업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분리,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을 저지하기 위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노조)와 민주노총이 8일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노동계와 함께 4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도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투젱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고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울산 지역은 '요동')

노동계와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서 삭발식을 가졌고 현대자동차노조 하부영 지부장도 자리에 함께 해 현대중공업노조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분할계획서 기업경영정보 투명하게 공개하라"

현대중공업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은 이날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저지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투쟁선포를 하면서 "현대중공업이 본사 이전은 아니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분할계획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새로 만들어지는 한국조선해양이 투자와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 조선 계열사들의 전문성,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효율적"이라며 "본사 이전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중노조와 민주노총은 "회사측의 말처럼 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바로 본사다. 생산만 담당하는 본사(현대중공업)는 존재할 수 없다"면서 "현대중공업은 본사 이전 논란으로 시간끌기를 그만하고, 거짓 주장으로 울산시와 울산 시민을 농락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아침에 일하던 회사가 바뀌는데, 당사자인 노동자와 그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알아야 할 분할계획서를 왜 공개하지 않는가"고 반문하고 "분할계획서를 포함한 기업경영정보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재벌세습에 필요한 지분매입 자금과 약 1조원의 상속세를 고액배당으로 확보하는데 원활한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며 나아가 걸림돌이 되는 노동조합까지 파괴할 속셈"이라면서 "이익은 끝없이 재벌에게만 집중되고, 을들인 노동자와 지역경제는 다 죽어나는데 이런 불평등한 세상이 어디 있는가"고 호소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노사간 쟁점은 바로 고용승계와 단협승계 문제인데, 이미 회사 인사관리 전산 시스템 변경과정에서 조합원 가입여부를 'N' 표시하여 노조비 공제를 하지 않으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현중지부는 단협승계 내용이 담겨있을 회사의 법인분할계획서 공개를 요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채 95%를 떠안는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정성이 떨어져 임금과 노동조건, 고용안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통상임금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남은 것은 노동자들의 투쟁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지부는 투쟁을 결의하고 "지금 당장 5월 31일 임시 주주총회 추진을 멈추고, 회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논의테이블을 열어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2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조합원 대부분의 '법인분할 반대 서명'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일 발족한 울산지역대책위는 "현대중공업노조와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노조는 오는 16일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통한 투쟁출정식을 시작으로 매주 1회 집회, 주주총회 전날인 5월 30일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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