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6일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과 박병석 의원(왼쪽 4번째) 등 시의원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울산 롯데호텔 앞에 마련된 추모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울산의 지방의회에서 '4․16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자의 추모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책무를 규정하는' 등의 관련 조례안 제정이 추진돼 주목된다.

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산업건설위원회)은 7일 오후 2시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동료 시의원과 울산시민연대, 노란리본 울산모임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조례안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조례안은 서울과 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울산시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조례안은 4․16세월호참사 희생자의 추모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추모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 법인 또는 민간단체에서 사업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멀리 울산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지속 조례안이 제정되는 이유는? '안전'

박병석 울산시의원 등이 팜석한 감담회에서는 4․16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자의 추모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책무를 규정하기 위한 조례안 제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박병석 의원은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역사적인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례안이 단순히 추모행사에만 그치지 않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시민의식을 증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 조례가 왜 울산에 만들어져야 하는지 시민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 증진을 통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우리사회 전반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병석 의원은 "오늘 조례 제정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관계부서와 함께 면밀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조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통해 울산이 안전사회 건설로 한걸음 나아가는데 의회 차원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전체 22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17명 자유한국당 소속 5명으로 되어 있다. 시의회는 조례 제정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