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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울산교육감, 보수층 비토에도 '학교민주주의' 성공할까7일 신년기자회견서 "학생중심 수업혁신" 강조...보수층은 반발
박석철 | 승인2019.01.07 16:36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7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2층 기자회견장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진보개혁적 교육정책을 펼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교육청 20여년 사상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노옥희 교육감은 전격적인 고교무상급식 시행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정책을 펼쳐 주목받았다.

노옥희 교육감은 7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2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도 역시 진보개혁적 교육정책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학생중심 수업혁신, 자율과 책임의 학교민주주의, 참여와 소통의 울산교육' 등 혁신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한 것. 

하지만 노 교육감은 지난해 보수층을 중심으로 일부단체 및 학부모와 보수언론으로부터 학생중심 정책 등에 대한 공격을 받았고 올해도 그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

산업수도라는 보수적 도시이미지인 울산의 첫 여성교육감이자 진보교육감은 보수층의 반발에도 과연 자신의 공약이자 소신대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교육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진보교육감 개혁 교육정책에 보수층 반발

지난 12월 11일 일부 학부모 단체 등은 울산시청 앞 거리를 행진하며 '동성애 조장하는 노옥희 교육감 사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같은 보수층 학부모들의 항의는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노동인권교육 진흥조례'와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조례'의 배후에 노옥희 교육감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3일 후인 14일 오후, 울산시의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시의회 3층 복도에서도 '동성애 조장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옥희 교육감을 비토했다.

울산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한 노 교육감은 "시의원이 발의한 조례라 교육청에서 철회할 수 없다"고 항변했지만 학부모들은 "이번 사태 배후에 교육감이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당시 일부 진보매체 기자가 "시의원이 발의한 것 아닌가"고 물었지만 이들은 "잘 알고 오세요"라는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 조례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고 부담을 느낀 일부 민주당 시의원도 "상임위서 부결시키자"는 제안을 하는 등  논란이 게세졌고 결국 조례안은 상정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3일 시당에서 열린 시년인사회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조례 철회에 기여했다"며 울산시의회 교육위 소속 천기옥 시의원에게 모범 당원 표창을 하기도 했다.

뒤이어 12월 말에는 일부 언론이 "노옥희 교육감 들어 수업부진학생과 관련한 예산이 삭감됐다"며 노 교육감의 복지정책을 비틀기도 했다.

이에 노옥희 교육감은 "기존 학업성취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력 위주의 중복 예산 투입으로 인한 교원업무 과중 및 해당 학생 피로감 호소 등 학교현장의 역효과를 예방하고, 학생 맞춤형 집중지원 및 지속적 관심으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비켜나갔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보수층의 강한 반발에도 진보혁신정책 재차 강조

이처럼 보수 학부모층과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는 노옥희 교육감이지만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차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교육정책 추진을 펼칠 것임을 강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노 교육감은 "지난해 울산교육감에 취임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울산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은 과거의 낡은 교육을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바꿔 나가는 근본적인 교육혁신의 과정"이라면서 "그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지난 6개월을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상기했다.

이어 "지난 해가 교육복지 정책 확대와 학교지원체계 마련 등으로 울산교육 혁신을 위한 초석을 다져 온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그 초석 위에 든든한 기둥을 세우고
공교육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본격적인 변화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기존 일방적 지식 전달위주 수업을 협력학습·토론학습 등 학생중심 참여수업으로 전환'
'자율과 책임의 학교민주주의 정착'
'교 내·외에서의 학생자치활동 및 동아리 활동 지원과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민주시민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노 교육감은 지난해 일부 보수층 학부모 등의 반발과 관련해 "완전히 새로운 울산교육의 길은 멀고 험하겠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울산시민·교육공동체 여러분들과 손잡고 한 발 한 발 걸어가겠다'며 돌파 의지를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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