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육/여성
잇따른 '학교 미투'에 울산교육청 대책 발표여성단체 "대책 마련" 촉구 하루만...'학생인권침해 실태 전수조사' 등
박석철 | 승인2018.11.29 15:35
울산시교육청 노옥희 교육감이 29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성희롱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지역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이 잇따라 '성희롱을 당했다'며 항의하고 나서자 여성단체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 노옥희 교육감은 29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픔이 있더라도 아픈 곳을 도려내겠다"며 학교 성희롱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1일 울산 A 고등학교에서는 '남자 사감이 매일 여학생 기숙사 방을 검사하고 불시에 방으로 쳐들어 오고 속옷 통을 뒤진다'는 미투 글이 SNS에 올라와 울산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 "남성 사감이 여학생 속옷통 뒤져" 울산교육청 특별감사 착수)

또한 지난 20일 B 고등학교에서는 지자체 보조금을 받는 민간단체의 성교육강사가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진행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 학생들이 항의했고 학교측은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성교육 강사는 학생들에게 "성폭력은 여자의 옷 때문이다. 예쁜 여자를 보면 할아버지도 어린 남자도 그런 마음이 생긴다. 남자는 뇌구조가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겼다.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자가 조신하게 옷을 입고 행동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단체 대표와 강사들이 학교를 찾아 사과했지만 학생들에 가한 성희롱 발언을 지적하는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 않지 않고 있다.

이에 울산여성회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등 지역의 10개 단체는 지난 2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이 학교 교육종사자들의 성인지 의식을 향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미투 운동 이후 청소년들의 성인지 감수성은 높아지고 피해 내용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학교 교육종사자들의 성인지 관점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교육청이 면피성 대책이나 홍보용 정책발표에 그치지 않고, 교육현장 성폭력 실태를 제대로 조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하루만인 29일 오전 11시,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성희롱·성폭력을 뿌리 뽑아 안전하고 평화롭고 상호 존중이 꽃피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몇 가지 대책을 내놨다.

"학생들, 피해 받을 수 있음에도 용기 내어 진실 밝혀"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성평등과 성폭력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교육현장의 뿌리 깊은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 성폭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곪은 상처는 감추고 덮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아프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있더라도 드러내고 고름을 짜낼 때에만 새살로 채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를 받을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혀 준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책을 발표했다.

노 교육감이 이날 발표한 대책은 '교직원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교육청 홈페이지의 스쿨미투 온라인 신고센터 적극 홍보와 피해자의 손쉬운 신고 활성화' '가해자와 즉각적인 분리조치 등 피해자 중심의 보호체계 구축' 등이다.

또한 '성희롱·성폭력 대응 전담 부서 신설'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 기능 강화'
'성평등 전문기관 및 지역 성폭력 상담기관과 협약 체결 및 학교 관리자와 교직원 대상 성폭력 관련 전문연수와 예방교육 실시' '학교 성교육 담당교사 지정 후 전문성 강화' '기숙사 학교 대상 학생인권침해 실태 전수조사'도 포함됐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석철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대표자 : 박석철  |  편집인 : 박석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민철  |   발행소주소 : 울산광역시 동구 문재3길 34 (방어동) 101/402
전화번호 052-236-5663  |  등록번호(울산, 아01002), 등록연월일(2005-09-06 )
Copyright © 2018 시사울산.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