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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농성중'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뇌졸중으로 쓰러져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청소노동자들 몸 병들고 있어"
박석철 | 승인2018.10.08 15:50
789일째 농성을 벌이던 지난해 2016년 8월 12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울산 동구 화정동 대학 정문앞 농성장 옆에서 촬영에 응했다. 이들은 당시 "사회의 무관심이 무섭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2년이 더 흘렀다

지난 2014년 6월 '최저임금에 상회하는 생활임금'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중 한 명이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청소노동자들은 4년이 넘도록 울산 동구 화정동 동부캠퍼스 정문앞에서 농성중이었다.

울산과학대 해고 청소노동자 현아무개(72)씨는 지난 4년간 줄곧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을 벌여왔다. 그런데 현씨는 지난 9월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과 지내기 위해 농성장을 떠나 잠시 집에 거주하다 뇌졸중을 맞았다.

2014년 처음 파업에 함께 했던 20여명의 청소노동자들 중 이미 상당수가 떠나고 현재 참여자는 8명으로 줄었다. 대부분 60~70대인 이들은 그동안 일을 못해 생활고에 힘들어 하고 있으며 노인연금 등으로 가족이 생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청소노동자들은 대학측의 손배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이자를 포함해 한 사람당 1억원 가까운 강제이행금을 물어낼 처지에 놓였고, 현아무개씨의 뇌졸중에도 이같은 압박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그는 현재 인근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몸 한쪽이 마비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노동적폐, 현안 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4년째 길거리 노숙투쟁으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몸이 병들고 있으며 최근 한 명의 노동자가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면서 "울산과학대 사측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교섭 테이블에 나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울산과학대 모기업인)현대중공업의 인력 감축 구조조정은 더 이상 명분이 없다"면서 "물량수주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교육, 휴업 등 구조조정 밀어붙이기는 민주노조 죽이기"라고 밝혔다.

이어 "무노조 신화 삼성이 저지른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보장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현중 사측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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