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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못이긴 '태화강 철새 왜가리'의 모정[사진] 태화강 대나무 숲에서 종일 날개 펴 새끼 보호
박석철 | 승인2018.08.07 12:35

 

울산 태화강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에 둥지를 튼 왜가리가 부화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종일 햇빛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38℃까지 올라가는 극한 폭염이 울산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명 뿐 아니라 자연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울산 태화강철새공원 대숲에 둥지를 튼 여름철새 왜가리가 새끼를 폭염에서 보호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울산시가 설치해 놓은 태화강철새공원 '철새관찰 CCTV'에 찍힌 지난 7월 31일 왜가리 가족의 힘겨운 여름나기 모습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연의 힘 앞에서는 모두가 한가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태화강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에 둥지를 튼 왜가리는 부화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종일 햇빛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늘을 만들어 새끼의 무더위를 막아주는 모정을 보이고 있다.

왜가리 어미는 오전 동쪽에서 해가 뜨면 해가 뜨는 방향에서 날개를 펼쳐 새끼들에게 내리쬐는 햇빛을 가려주다가 정오와 오후를 지날 때까지 해가 이동하는 방향 따라 위치를 바꿔 해가 지는 시간까지 햇빛을 가려주고 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새끼를 보호하다 햇빛이 약해지면 비로소 먹이활동을 위해 둥지를 비우고 먹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한편 태화강철새공원에는 매년 3월이 되면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중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총 7종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하고 10월이 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날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철새 도래지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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