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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반성' 내걸고 당선된 울산 남구청장, 고래축제는?해양환경단체 "고래고기 없는 축제, 돌고래쇼 중단" 요구
박석철 | 승인2018.07.04 13:38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생태체험관에서 점프 시범을 보이고 있는 큰돌고래. 환경단체는 돌고래쇼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장생포고래생태체험관

2018 울산고래축제가 7월 5일 개막한다. 고래잡이가 허용되던 과거 고래잡이 전진기지가 있던 울산 남구 장생포 일대에서 열리는 고래축제는 그동안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불리면서도 "불법고래고기 유통의 산실을 한다"는 해양환경단체의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전전 남구청장과 전 남구청장 등 자유한국당 보수정치인들이 고래고기 판매에 관대하면서 환경단체와 극심한 마찰을 빚어왔던 점에 비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폐청산과 잘못된 과거 반성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남구청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울산고래축제와 고래고기 불법유통을 집중 감시해온 핫핑크돌핀스는 4일 "그동안 고래축제를 주관해온 울산 남구청은 고래를 먹거리와 오락거리, 볼거리 등으로 소비해오면서 울산을 고래학대도시로 만들어왔다"면서 오후 남구청장과 명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남구청장과의 면담에서 '고래고기 없는 울산고래축제, 돌고래쇼 없는 장생포, 민관합동감시단 운영으로 시중 유통 고래고기의 수은 등 중금속 검사와 결과발표 및 불법 고래고기 유통 철저 감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따라서 과거를 반성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새로운 남구청장의 고래축제와 고래고기 유통, 돌고래 쇼 등에 대한 답변 여부가 울산 남구청과 해당환경단체 간 지속돼 온 갈등의 고리가 끊어지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핫핑크돌핀스측은 "그동안 고래도시를 표방하는 울산이 고래학대도시에 머무른 것은 고래고기가 유통되고, 고래들이 불법으로 포획되고 있으며, 돌고래쇼가 계속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울산고래축제가 새롭게 거듭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4일 남구청장 면담에 이어 고래축제 개막일인 5일에는 시셰퍼드코리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동물을위한행동, 울산 고래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 남구청은 과거 고래축제 때 축제현장에서 고래고기 시식회를 열면서 환경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특히 고래축제 기간을 전후해 축제장인 울산 장생포에 즐비한 고래고기 판매점들의 매출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모자라는 고래고기를 유통하기 위해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가 판매돼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고래축제 때는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경찰이 시가 40억원 상당의 27톤 밍크고래 불법포획 유통업자 및 식당업주 검거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1년이 지나서 사건을 지휘한 울산지검이 포경업자들에게 이중 일부인 21톤을 돌려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검간 수사권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현재 당시 담당검사와 불법유통업자를 변호한 검사 출신 변호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 수십억대 고래고기 되돌려준 검찰, 환경단체가 경찰에 고발)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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