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법학과 4학년 황미래양이 28일 오전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정문앞에서 시의원 비례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여대생이 광역의원(울산시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울산대학교 법학과 4학년(휴학중) 황미래양(24)은 28일 오전 10시 울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민중당 울산시비례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일성은 "청년문제는 청년 시의원이 직접 해결할 것"이라면서 "어른들 걱정은 필요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제안운동을 통해 청년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청년문제 겪어보지 못한 기성세대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통하지 않아"

황미래 양은 "제가 서 있는 이곳 남구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활기가 넘치고 다양한 청년들이 각자의 꿈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울산에 사는 청년들은 매년 줄어들어 작년만 2만 3135명의 청년들이 울산을 떠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새로운 노동자를 뽑지 않는다"면서 "취업을 위해 울산으로 들어 와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으로 경제가 휘청거리는 곳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재정자립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도 청년 관련 예산은 너무나 미미하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청년문제는 이전 세대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기성세대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당연히 통하지 않는다"면서 "구조적인 한계에 맞선 청년들 개인에게 노력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말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에게 어떤 시대를 남겨 줬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미래양은 "매 선거 때만 되면 청년들 걱정만 해주시는데 괜찮습니다"라면서 "청년 문제는 청년 시의원이 직접 해결 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청년들이 모인 민중당에서 새로운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쾌한 청년정책제안 운동으로 대학생, 청년노동자 등 다양한 청년들을 직접 만나고 이후 울산 청년 정책 토론회와 울산 청년 분노대잔치로 청년들과 함께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겠다"면서 "청년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관점으로 내 삶이 바뀌는 정책들로 울산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 청년민중당은 민중당 울산시당 소속으로, 청년당원들로만 구성돼 현재 21명이 당원으로 활동중이다.

이들은 최근 울산 남구 무거동, 공업탑, 삼산동 중구 성남동, 태화동 동구 일산동 등 울산지역 편의점 170여 곳을 돌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60여명을 직접 만나 정책제안운동을 진행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 청년들에게 관심 많은 분야, 지금 삶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 20대 청년의원의 필요성을 물었는데, '최저시급을 받느냐'는 질문에 30.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 삶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78.3%가 '취업'이라고 답했다. '20대 청년의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85.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내 삶을 바꿀수 있는 정책으로는 '월세 보증금 관련' '노동환경개선' '등록금 관련' '취업 관련'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