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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경찰 개입" 사측에 훈수 둔 경찰... 황운하 울산청장 "사과"화물연대 "울주경찰서 정보과 형사, 노사협상 개입" 주장
박석철 | 승인2018.01.09 17:07
민주노총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본부 울산지부가 10일 오후 2시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노사협상 개입을 폭로하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등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노사협상 과정에서 부당개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경찰력의 부당한 불법 노사개입 중단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사측의 최저입찰, 운송사 이원화와 운송료 인하에 맞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파업을 진행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울주지회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경찰의 불법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1월 3일 화주사와 협상을 통해 교섭은 마무리했지만 "경찰의 노사개입은 촛불혁명 시대 촛불 정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 정보과 노사협상 개입 정황... 황운하 울산청장 "잘못된 일"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 울산지방경찰청

화물연대본부 울산지부 등은 이날 오후 2시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노사협상이 막바지로 치닫은 1월 3일 화주사(화물의 주인)와 운송사(화물 운송업체)가 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회의실에 들어와서 '(노조사) 물량을 빼려(하)면 용차(대체 차량)를 부르고 이를 막으면 경찰에 신고하고 그러면 경찰이 개입한다... 그렇게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말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 합법적 쟁의활동을 불법적으로 몰아가고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공작"이라면서 "그동안 물류를 움직이는 열악한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은 언제나 불법시되고 언제나 가혹한 탄압을 받으면서 수많은 고소 고발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수많은 화물노동자들이 벌금으로 또는 면허 취소로 심지어 구속까지 되면서 희생되었는데 그 이유를 오늘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것은 바로 부당한 공권력의 불법 개입과 공작 때문이었다"면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누구든지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에 간여하거나 이를 조종·선동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본부는 "그동안 진행된 경찰의 부당 불법 노무관리, 노사관계 개입을 밝히고 사과하고 관련자와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 후 울산경찰청 안으로 가서 황운하 청장을 항의 방문했다.

노조와의 면담에서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이 그러면 안 되는데 잘못된 일이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울주경찰서측은 "운송사 사장이 노조에게 말을 전달하면서 와전된 부분이 있고 사장도 이를 해명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면서도 "어쨌든 잘못된 일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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