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행정
의원직 잃은 윤종오 "오뚝이 인생, 다시 일어설 것"현대차 복직도 시간 걸릴 듯... "더 나은 세상위해 힘 보탤 것"
박석철 | 승인2018.01.04 11:37
윤종오 전 울산 북구 국회의원(왼쪽 4번째)이 1월 3일 민중당 울산시당 시무식에서 김창현 시당위원장(가운데),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 오른쪽 4번째))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민중당 울산시당

지난해 12월 22일 대법원이 벌금 300만원 확정 선고를 내리면서 국회의원직을 내려 놓은 윤종오 (전)의원. 그는 현대자동차 현장노동자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노총 후보로 나서 당선된 바 있어 현직 때는 국회 내 유일한 노동자 국회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 난 지난 1년 8개월 동안 전국의 노동현장을 다니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등 주로 노동자 서민을 위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그가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의원직을 상실하자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이들도 노동계였다.

의원직을 잃은 윤종오 전 의원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무술년 새해를 맞은 그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자신이 속한 민중당의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윤종오 전 의원 "지역사회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 보탤 것"

그는 "그동안 바빠서 미뤘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 지내고 있다"면서 "다시 현장의 노동자로 돌아가지만 지역사회를 위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백수가 된 윤종오 전 의원은 다시 현대자동차 현장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곧바로 업무에 복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회윤리위의 복직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복직 여부는 1월 23일 결정나지만 아마 1년반 정도는 현장으로 못 들어갈 듯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현행법에 따르면 회사에 다니던 시민이 뜻을 품고 선거에 나서 당선된 후 임기를 다하면 바로 회사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복직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임기 중 자신의 정치력을 회사 업무에 발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법의 취지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곤혹을 치렀지만 줄곧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그는 이번 판결에 대해 "노동자 서민대표로 활동하던 저에게만 너무나도 가혹하게 내린 정치탄압이며, 또 촛불시민 정신에도 역행하는 말도 안 되는 판결"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잘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에도 오뚜기처럼 일어났듯이 결코 굴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지내기 전 같은 지역구(울산 북구) 구청장을 지냈다. 당시 주민들의 요청으로 대형마트 건축 허가를 반려하다 고발 당하고 기소돼 재판까지 받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을 상기한 것이다. (관련기사 : 5억 물어주게 된 윤종오, 이재명 성남시장도 화났다)

그는 당시 지역 중소상인들이 "포화 상태인 대형마트로 인해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고 호소하자 이를 반영해 지역 내 추가 대형마트 허가를 반려했다. 하지만 결국 그 죄(?)로 대형마트측은 영업손실에 따른 손배소송까지 진행해 승소했다.

자신이 구청장으로 있던 북구청은 대형마트측에 물어준 5억원의 배상금을 그에게 청구했다. 얼마 전 1심은 그에게 북구청이 배상한 금액 중 20%인 1억 140만원을 물어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물어줄 돈이 없는 그의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가 북구청으로부터 가압류 된 상태다.

윤종오 전 의원은 자신이 오뚝이 같은 인생이라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누구보다 선택 받은 삶을 살며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쉼없이 열정을 쏟을 수 있었고 보람과 긍지의 삶을 살 수 있었다. 뜨거운 성원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석철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대표자 : 박석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석철  |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도화골길 30 304호 (복산동 186-1)
대표전화 : 010-8502-5663  |  사업자등록번호 610-19-28845  |  e-mail : info@sisaulsan.com
Copyright © 2018 시사울산.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