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울산 울주군 당원과 지지자 등이 7일 오전 10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대통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며 바른정당 탈당 뜻을 밝혔다.

4선의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김무성 의원 등 8명과 함께 지난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힌 지 하루만인 7일 강 의원과 행보를 같이 해 온 한동영 시의원과 조충제 군의원 등도 탈당과 한국당 복당의 뜻을 밝혔다(관련기사 : 울산, 사실상 바른정당 소멸... 지방선거 다자구도 물거품) .

이들은 7일 오전 10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및 지지자 2천여 명과 함께"라면서 "강길부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결정을 지지하며 바른정당 울주군 당원과 지지자도 보수대통합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강길부 의원을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 선거가 끝난 후 새누리당 복당을 추진했고 이어 바른정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들은 1년 만에 다시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려는 이유를 정부 탓으로 돌렸다. 안보가 불안하고 경제가 어려워 보수 대통합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길부 의원이 이미 지역언론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복당 이유로 "바른정당 지지율이 정체된 점"을 들었다는 점에서 지역의원들의 탈당과 복당 이유가 궁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북안보, 포퓰리즘으로 안보와 경제가 혼돈... 보수대통합 해야"

한동영 울산시의원 등은 '보수대통합'이라는 말로 한국당 복당의 뜻을 가름하고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과 울산은 위기다"면서 "대북안보 문제, 포퓰리즘 정책 등으로 안보와 경제가 혼돈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자신들이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 6호기 공사 재개를 위해 활동했던 점을 상기하며 "울산의 주력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마당에 이번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으로 울산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1천억 이상의 천문학적 손실을 보고서야 공사재개 결정이 났다"면서 "공사재개를 바라는 간절한 울주군민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공사재개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 공약이기도 했던 울산 지역 공약 추진을 출범 6개월 된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렸다. 이들은 "국립산업박물관 무산뿐만 아니라 산재모병원 등도 막막하다"면서 "2018년 정부예산안에 울산의 내년 예산이 절반이나 감소했다는 언론 비판이 있지만 정부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수가 하나되어야 한다. 내부의 작은 생각이나 과거의 허물을 따지기에는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 미래를 위해 보수대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대척점에 섰던 점을 떠올리며 "이유야 어찌되었던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어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만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겠다"며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이들 바른정당 탈당파들은 지난해 3월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도 "국민만 보고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