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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에 '갑질기업' 선정 논란김종훈 의원 "준비·검증과정 부실, 만든 이유 궁금해"
박석철 | 승인2017.10.10 14:44
새민중정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9월 27일 산자부 산하 동서발전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김종훈 의원이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선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 김종훈 의원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4월~5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신청공모를 거쳐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5개 기업을 선정해 5월 8일 시상했다.

하지만 이들 중견기업 대상 수상기업 중 갑질기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포상 전후 갑질 논란을 일으킨 기업에 대해 포상 취소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실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대상 선정 기업은 장수기업부문에 샘표식품, 사회공헌부문에 ㈜종근당, 고용창출부문에 패션그룹형지(주), 기술혁신 부문에 ㈜삼기오토모티브, 해외진출부문에는 ㈜서연이화다.

대상을 수상한 기업은 산업부 및 중소벤처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등 5개 사업에서 최대 가점을 받는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대상을 받은 5개 기업 중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받은 종근당의 경우, 이장한 회장이 올해 7월 운전사에게 갑질을 한 것이 드러나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수행기사들에게 불법 운전을 지시한 강요죄와 전문의약품인 센톰을 지인들에게 양도한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장한 회장을 수사 중이다.

김종훈 의원실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또 다른 대상기업 패션그룹형지는 2016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43억 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어음 수수료 이자 8억 7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서연이화는 현대자동차의 1차 도급업체로, 하도급업체에 최저가 낙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 체결을 강요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김종훈 의원실은 파악했다. 결국 5개 대상 선정 기업 중 3개 기업이 소위 갑질로 논란을 빚은 기업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 기업이 대상 기업에 선정된 과정이다. 산업부는 대상기업 선정을 위해 4월 3~12일 공고 및 응모서류 접수를 한 후 4월 13~14일 포상추천위원회가 활동했다. 하지만 전체 5개 부문 중 고용창출분야를 제외한 4개 분야의 후보업체가 단 한 곳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상 신청한 기업에게 상을 주는 꼴이었다.

이는 산업부가 이번 행사에 대해 "중견기업의 브랜드 파워 강화와 비즈니스 가치 제고를 위해 행사를 개최한다"고 명시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산업부에서 이렇게 준비 과정도 부실하고, 검증 과정도 부실한 포상을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라면서 "포상 전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에 대해서는 포상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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