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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바른정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올인하는 이유빗발치는 탈핵 여론에도 강행 요구...이혜훈 대표 24일 현장 방문
박석철 | 승인2017.08.22 15:31
신고리5,6호기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가 원전 반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바른정당이 연일 신고리 5,6호기 공사 강행을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 신고리5,6호기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

보수정당들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여론전이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전부터 이채익(울산 남구갑), 박맹우(울산 남구을),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 등이 일찌감치 신규원전 강행을 주장해왔고, 최근에는 바른정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저지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찬반이 오차범위다"면서 자신들의 여론전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이혜훈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신고리 5,6호기 현장에 총출동해 해당 서생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신고리 5,6호기 건설 강행'을 성공시키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울산지역 각계각층과 풀뿌리마을모임 202개 단체로 구성된 '신고리5,6호기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연일 신규원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오전 울산대학교 학생 등 지역 청년들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탈핵 촉구 기자회견을 연 것을 비롯해 23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교수들이 울산에서 탈핵 촉구 기자회견을, 같은날 오후 2시에는 환경운동연합 전국 사무처장단이 역시 울산에서 신고리5,6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윤종오(울산 북구)·김종훈(울산 동구) 국회의원과 최유경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울산시당, 정의당울산시당, 노동당울산시당, 새민중정당 울산시당(창준위), 울산녹색당이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형식의 신고리 5,6 관련 양측진영 찬반토론을 진행하며 탈핵 여론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도 바른정당은 22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현장 최고위원회를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장 최고위원회 이후 서생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 예정소식도 알렸다.

이처럼 각계에서 탈핵 요구가 빗발치면서 자칫 시민들의 비난 여론에 직면할 지도 모르는데도 바른정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강행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바른정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강행에 올인하는 이유는 바로...

신고리 5,6호기가 건설되는 울주군 서생면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바른정당 강길부 의원이다. 강 의원은 22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은 정부의 공식발표만 해도 최소 2조6천억의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울산은 약 3조원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고리 5,6호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을 감안해 진도 7.0의 지진과 해일 10미터에도 문제없도록 설계되었고, 5중 6중의 안전장치로 우리나라 원전 29호기 중 가장 안전하고 최신의 공법이 도입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 지도부의 방문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의 부당성을 알리고, 대한민국과 울산을 위해 반드시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문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강길부 의원의 최측근인 바른정당 한동영 시의원(울산시당 대변인)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에 맞서는 선두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여론조사 발표 때 "신고리 5,6호기 중단여부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폐기 시 국가적 손실에 대한 정보가 울산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른정당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45.1%)과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48.7%)이 엇비슷하게 나온 것을 자평하면서인데, 역설적으로 바른정당이 신고리 공사 강행에 올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른정당 울산광역시당이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12일 안심번호를 활용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즉, 내년 지방선거가 보수와 진보, 다당간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면서 절반 가까이 되는 보수성향의 지역정서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1년전만해도 한솥밥을 먹던 자유한국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강행에 한국당보다 더 적극적인 이유가 설명된다.

여기다 여론전에 앞장서는 한동영 의원의 경우 당내 울주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점, 강길부 의원은 울산지역 바른정당 출마자들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도 한 배경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고리 5,6 건설을 찬성하는 보수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자신들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울주군의 경우 건설 중단이 45.9%, 계속 추진이 44.3%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는 것도 그 한 요인이다. 따라서 탈핵 요구가 높아질수록 바른정당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강행 요구는 더 강해질 것같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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