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2기' 참여자 6명은 1월에 발대식을 갖고 6개월간 매월 넷째주 화요일에 장난감 수리활동을 벌였다.사진은 장난감 수리활동 사진.

자녀가 갖고 노는 장난감을 직접 고치는 방법을 배워 봉사활동에 이용하는 '아빠 장난감 수리단'이 올해 첫 수료자를 배출했다.

28일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7일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2기'의 6개월 과정을 마치고, 참여자 6명에 대한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최지현 센터장이 6명의 장난감 수리단 아빠들에게 자원봉사증서와 수료증을 나눠주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은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장난감 대여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비치된 장난감을 아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수리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추진됐다.

제2기 수리단은 지난 1월 25일 발대식을 갖고, 매월 넷째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모두 6차례 걸쳐 장난감 수리활동을 벌였다.

센터를 이용하는 영유아 아버지 6명으로 구성된 2기 아빠 장난감 수리단은 장난감 유지·보수 업체인 사회적 기업-코끼리 공장의 최민호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수리법을 지도받았다.

이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인 '종갓집 아이세상'이 보유한 장난감 가운데 잡음이 발생하거나 버튼에 문제가 있는 등 사용이 어려운 장난감 40여개를 수리했다.

수리 완료된 장난감은 재대여해 중구 지역 영유아들이 가지고 놀 수 있다.

또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에는 센터 이용자 가정에서 고장난 장난감을 사전에 수거한 뒤 수리단이 직접 수리해 되돌려 줬다.

2기에 참여한 배진수(38)씨는 "아이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프로그램도 많이 참여하고 혜택을 많이 받았는데 센터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신청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을 수리하는 것은 물론, 육아 정보도 교환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지현 센터장은 "장난감 대여사업을 통해 파손된 장난감 수가 늘어나면서 폐기하기에는 아쉬운 장난감들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센터를 이용하는 아버지들이 직접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수리해 주시는 봉사 활동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올 하반기에 진행되는 3기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종갓집 아이세상'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아빠 장난감 수리단' 3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