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JTBC보도.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 보도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15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논란과 관련한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JTBC는 "서병수 부산시장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찬성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김기현 울산시장은 5·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 입장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기현 시장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하여 찬반 입장을 발표하거나 청와대, 중앙부처 등에 건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사회단체가 김기현 울산시장을 성토하고 나선 계기가 된 지난 2일자 울산지역 일간지 <경상일보>의 보도도 부인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경상일보의 '신고리 5·6호기  등 울산 현안...김기현 울산시장, 국정기획위에 전달' 등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JTBC가 보도한 "김 시장은 원전 계속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자유한국당 중앙당에 요청"했다는 내용에 대해 김기현 시장은 "자유한국당에 원전정책과 관련하여 당론 채택을 건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다만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이 자유한국당 이헌재 정책위의장을 만나 당론 채택을 건의했다는 언론보도(<경상일보> 6월 8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시장은 또한 "지난달 31일 원전 인근에 있는 에너지융합산업단지 기공식도 강행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 조성중인 에너지융합산업단지는 울산광역시가 아니라 시비 투자금액 없이 기초지자체인 울주군이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김기현 시장은 기공식에도 참여한 바가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한편 울산시의원 9명이 신고기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결의안을 발의해 지난 13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 상정한 상태로, 오는 19일 오전 열리는 본회의를 통해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울산지역 최대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일부 울산시의회 의원들이 발의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결의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결의안은 울산시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무시하고 국고보조금을 노리는 주민들과 결탁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지역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울산시의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결의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