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태화종합시장이 피해 직후 처음으로 20일 5일장을 연다.

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태화종합시장이 피해 직후 처음으로 20일 5일장을 연다.

19일 중구청에 따르면 태화종합시장은 태풍 피해 16일만인 오는 20일 첫 5일장을 열고, 본격적인 옛 모습 찾기에 나선다.

중구청과 태화종합시장 상인회는 태풍 피해 이후 빠른 복구를 위해서라도 5일장을 개최해 상권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생선과 과일, 채소 등 대규모 기계 교체 등이 요구되지 않는 일부 품목 200여 상가의 판매는 물론, 노점상 실명제를 통해 등록된 노점상 353개도 대부분 운영될 것으로 상인회 측은 전망했다.

박문점 태화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아직 태풍 피해복구가 완벽하지 못해 일부 상가만 운영될 것"이라며 "빠른 피해복구와 상인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태화시장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태풍 피해 한 달만인 다음달 5일 중소기업청 내 소상공인공단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벌여, 울산지역 최대 규모 5일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이날 첫 5일장에는 현대자동차 노사(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가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최근 임금협상에서 노조원들에게 지급키로 했던 온누리상품권 150여억원 상당을 태풍 피해 재래시장 등에서 사용해 상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전국에서 찾아오신 봉사단체와 군인,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태화시장이 8~90% 정상화되며, 피해 이후 첫 5일장을 개최하게 됐다"며 "실의에 빠진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종합시장은 이번 태풍 피해로 시장 내외구역의 300여 상가와 노점상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만 28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