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대선 때 안철수·문재인 후보를 온라인으로 공격하게 한다는,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양성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지켜오던 침묵을 깨고 최근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박사모는 지난 24일 오전 북한이 SLBM을 발사해 500Km 비행을 성공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후 야권을 비난한데 이어 25일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박사모 "야권, 성주 군민 부추겨...사드 빨리 배치해야")

하지만 박사모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면서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몇 년만의 박사모 활동에 대해 "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을 돕기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박사모의 문재인 전 대표 공격에 문 지지자들 격앙된 반응

박사모는 지난 25일 오후 성명을 내고 "북의 SLBM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북한 핵 폭탄의 사정권 내로 들어가는 등 국가 존립 위기의 중차대한 상황에서 야권 대선 후보라는 문재인은 말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DJ, 노무현 정부 시절 수 조 원에 달하는 거금을 북한에 퍼 주더니 이제 북한의 핵폭탄이 SLBM에 실려 어디에서 날아올 지도 모르게 우리를 위협하는데 겉으로는 말 못하고, 속으로는 축하하며 웃고 있는 것은 아닌가"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일갈하더니 북한의 공격용 핵무기에는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면서 "우리의 방어용 사드는 안 되고 우리 모두를 부지부식간에 몰살시킬 수 있는 북한의 SLBM은 괜찮나, 도대체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다그쳤다.

특히 박사모는 "문재인도 무섭지만, 저런 사람을 대권후보라고 내세우고 다니는 민주당 친노, 친문 세력이 더 무섭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박사모의 성명이 알려지자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같은 악의적인 주장을 가만히 놔 둬서는 안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제3의 노총'을 표방하며 지난해 9월 출범한 극우성향의 전국노동조합총연맹측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향해 "북한 같으면 총살감"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관련기사 : "문재인은 총살감" 전국노총 발언 논란)

이 단체는 신생 단체임에도 올해 한국노총을 제치고 정부(고용노동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