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은 7월 14일(목) 오후 1시 교육청 내 외솔회의실에서 다문화학생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열었다.

참가 학생들은 엄마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엄마나라의 언어로 또박또박 문화를 소개하고 자기의 꿈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저의 꿈은 의사입니다. 얼마 전에 열이 많이 나고 머리도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치료해주셔서 금세 건강해졌습니다. 저는 의사가 되어 저처럼 엄마를 따라 한국에 온 베트남 어린이들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한국과 중국은 아주 가깝지만 조금은 다른 나라입니다. 제가 태어난 고향 중국과 내가 살아갈 나라 한국이 조화롭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저의 꿈은 영화감독입니다. 제가 만든 영화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 전 세계의 나라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등을 이야기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초등부 32명, 중등부 15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를 동시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나의 꿈과 미래, 다양한 문화 공존에 대한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 결과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은 전국대회에 울산대표로 참가하는 자격도 얻게됐다.

울산시교육청은 "국내출생의 다문화학생은 부모 모국어가 때때로 유창하지는 않지만 부모 나라언어로 말하면서 엄마나라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때로는 발표 내용을 잊어버리고 헷갈리는 언어 때문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당당하게 발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다문화학생들이 이중언어 재능을 발굴하고 준비과정에서 부모님을 보다 존중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일반학생들에게도 다문화학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