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한동영 의원이 16일 울산시에 서면질문을 하고 “방사성물질 감시시스템 구축 및 상시 운영체계를 확립할 것” 요구했다.

한동영 의원은 "2011년 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지구촌이 방사능의 재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 이후 방사성물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몹시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우리 시 주변으로 경주 월성원자력 단지는 2015년 7월 신월성 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총 6기가 가동되고, 부산 기장군과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고리원자력 단지는 고리 4호기, 신고리 2호기를 포함 총 6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신고리 3~4호기까지 추가되면 우리 시 주변으로 총 14기가 가동될 전망이다"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써의 장점으로 원자력 발전은 현재 국내 전력 생산의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민들이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식품, 공산품, 의약품 등에 대한 방사능 오염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환경과 식품 방사능공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상시 존재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시 4개 댐의 상수원수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에 대한 방사성물질의 감시시스템을 구축하여 상시 운영체계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약 4만 4천여 종이며, 매년 300~400여 종의 신규화학물질이 시장으로 도입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수준의 화학제품 출하규모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시장의 약 3%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연평균 약 10% 성장을 보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 2.3%의 약 4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화학물질은 풍족한 의복생활, 식량문제 해결, 인류의 생명연장으로 인류복지를 증진시키고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각종 직업병과 안전사고의 발생 및 환경오염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류 및 화학제품, 폐기물 등의 운반용 차량이 운행 중 전복되거나 화재발생에 따른 화재진압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거나, 벤젠이나 페놀 등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되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 등 예기치 못한 다양한 원인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2009년 경북 왜관지역 낙동강에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이 검출되어 대구지역 일부 정수장이 급수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국민건강 및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국민건강과 수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물질들을 지정하여, 동법 시행규칙 별표3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 28종을 규정하고 있으며, 배출허용기준 또한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종 미량유기물질의 종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맑은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천 및 호소를 비롯한 상수원수의 신종 미량유기물질들의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미량유해물질 분석센터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에 대한 울산시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