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범서초등학교(교장 이성걸)은 6월 2일 범서읍 입암리에 위치한 온새미로 생태체험장에서 작년에 이어 4~6학년 학생들이 모내기 체험을 했다.

온새미로 생태체험 농장은 학생들에게 먹거리의 소중함과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학교특색사업으로 진행됐고, 올해는 강남교육지원청에서 운영비를 지원 받아 ‘강남명품 자나깨나 체험농장’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모내기를 위해 이미 지난 5월 20일에는 학생들이 직접 논두렁을 조성했다.

올해에도 김복만 교육감을 비롯하여 송성우 운영위원장, 황선환 총동창회장 등 내빈이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손 모내기 활동을 체험했다. 또한 5학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농악대 공연을 실시했고 어머니회에서 새참으로 미숫가루를 준비해 체험으로 인한 학생들의 더위와 허기를 달랬다.

체험활동은 트랙터를 이용한 써레질, 이앙기를 이용한 모내기 시범을 통해 학생들이 농사의 발전 과정을 직접 견학 해 볼 수 있는 활동으로 시작됐다. 특히 범서초등학교 안남혁(5학년) 학생이 직접 이앙기를 이용하여 모내기를 하는 시범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올해에는 작년에 모내기를 경험한 5,6학년 학생들이 모내기에 처음 참여하는 4학년 학생들에게 요령을 전수해 주었다. 4,5,6학년이 함께 조를 구성, 선배 학생들이 못 줄을 잡는 방법부터 모가 쓰러지지 않게 논바닥에 모를 심는 요령까지 지난해에 직접 체험으로 터득한 소중한 경험을 후배 학생들에게 세심하게 설명해줬다.

김우진 학생(6학년)은 “작년에 처음 논에 들어가서 모내기를 할 때에는 무섭기도 하고 잘 몰라서 당황스럽기도 했었다"면서 "그런데 올해에는 무섭기보다 친구들과 모내기를 할 생각에 설레고 모내기가 재미있었다. 특히, 4학년 동생들에게 내가 농부가 된 것처럼 모내기법을 알려주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모내기가 마무리된 논에는 모가 잘 자랄 수 있도록 1~3학년 학생들이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넣어주는 체험 활동이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까지 허수아비 만들기를 비롯하여 학생들이 직접 벼를 수확하는 가을걷이, 떡 나눔행사를 통하여 한 해 농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