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신불산 동쪽편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국보 제 285 반구대암각화 등 비경과 문화재가 풍부한 울산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허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돌아온다>가 휴먼감성 가족 영화를 표방하면서 2017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비경과 반구대암각화 주변 지역을 주 무대로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또한 남북 최초 비공식 공조 수사를 내용으로 하는 김성훈 감독 영화 <공조>가 주연 배우로 현빈, 유해진을 확정하고 2016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울산의 옛 화력발전소와 지난해 개통한 국내 최장 현수교인 울산대교, 미포산업로 마성터널, 석탄부두 등에서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촬영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울산 촬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기웹툰 <통-메모리즈>를 웹툰드라마로 각색한 <통>은 최성은 감독이 올해 7월 첫방송을 목표로 지금은 폐쇄된 옛 울산 화력발전소에서 촬영한다.

앞서 울산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 14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 유오성 주연의 <친구2>가 그해 5월부터 7월까지 울산의 구도심인 중구 성남동 등지에서 촬영된 바 있다. <친구2>는 전국 297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울주군 간절곶은 지난 2011월 3월 27일 종영한 50부작 드라마 <욕망의 불꽃>, 2012년 12월 23일 종영한 드라마 <메이퀸>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이같은 울산에서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잇따르자 울산시는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촬영지 제공 등 영상산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 하는 이유는?

울산 화력발전소 단지. 폐쇄된 1.2.3화력발전소는 촬영지로 제공되고 있다

울산이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동안 공업도시로만 알려져 온 울산이 근래들어 반구대암각화의 보존문제 등으로 문화적 요소가 풍부한 도시라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전파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1960년대 건설된 국가산업공단이 이제는 노후화로 폐쇄되면서 이를 유적 차원으로 재활용하자는 움직임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 문화예술과는 18일 "21세기 부가가치가 높은 영상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드라마 1편, 영화 2편이 울산을 배경으로 본격 촬영에 들어간다"면서  "이번 영화 및 드라마 촬영으로 배우와 스텝 등 300여 명이 오는 5월에서 6월까지 1개월 이상 울산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영화 <돌아온다>(감독 허철, 개봉 2017년 상반기)는 촬영 장소가 모두 울산으로,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비경과 반구대암각화 주변 지역을 주 무대로 제작된다.

<돌아온다>는 지난 2015년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번에 영화로 각색했다. 일단 스토리가 탄탄하고 베테랑 연극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하기 때문에 비록 투자 규모는 비교적 적지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제작비 7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대작 <공조>(감독 김성훈, 개봉 2016년 하반기)는 현빈, 유해진이 주연으로 나서는데다 남북 경찰의 우정과 감동은 담은 첩보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흥행 기대가 나오고 있다. 울산 촬영분은 옛 화력발전소, 울산대교, 미포산업로 마성터널, 석탄부두 등으로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측은 만일 영화가 흥행으로 이어질 경우 울산대교 등의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면서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웹드라마 <통-메모리즈>(감독 최성은 2016년 7월 첫방송)는 이미 인터넷에서 독자층이 두터운 웹툰 <통>을 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으로, 최근 웹툰의 드라마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아이를 이르는 말인 <통>은 부산 주먹의 서울 진출기를 다루는 액션드라마로 울산에서의 주요 촬영지는 옛 화력발전소다.

울산의 옛 화력발전소는 1․2․3호기 공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그 활용 방안으로 영화와 드라마 제작 로케이션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액션 영상물 제작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제작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측은 "요즘은 영화와 드라마가 영화관과 TV 뿐 아니라 유선방송과 인터넷 등 여러 채널로 연속적으로 방영되기 때문에 울산 홍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