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부터 울산 남구 전역에서 시작된 제14회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6일부터 울산 남구 전역에서 시작된 제14회 전국여자축구 선수권대회는 전국 70개팀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경기 12일째로 막바지로 접어드는 17일, 고등부와 대학부 결승을 시작으로 서서히 우승컵의 주인이 정해지고 있다.

경기 내내 폭염주의보로 선수도 지치고 응원단도 지치는 동안, 한 여름의 소나기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다. 그 이름은 자원봉사자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처음으로 울산에서 치러지는 전국 규모의 여자축구 대회다 보니, 구장 마련부터, 선수 숙소, 연습구장, 홍보 등 많이 일이 한꺼번에 이루어 졌다. 그런데 막상 자원봉사자 운영에 들어갈 예산이 없었던 것이다.

보통의 자원봉사자의 경우, 하루 일만원 정도의 차비와 점심값이 나오지만, 이번 대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정말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신정고등학교 연습구장 시설관리 등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띄지 않는 곳에서의 활동을 비롯하여, 구장별 음료 봉사대, 주차단속까지 궂은일을 도맡아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학성중학교 경기 때의 경우, 구장내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응원차량이 예상을 벗어나 밀리게 되자 정해진 봉사시간이 끝났음에도 챠랑 유도부터 주차장 정리까지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경기 끝나는 시간까지 주차단속을 하고 간 사례도 있었다.

음료 봉사대를 자처하여 경기일 내내 자원봉사를 펼친 팔각회 박재용 사무총장은 "대회에 참여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성공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